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많이 바빴다. 내 인생의 고민을 풀기 위해 금요일 밤부터 엄마를 찾아갔다. 엄마에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에 대해 두서없이 긴 말을 쏟아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만큼 나의 말에 공감했다가, 또 어느 부분에서는 부아가 치밀만큼 직설적이었다가 결국은 체념했다. 내가 힘들다고 하면서 내가 먼저 찾아가 놓...
나와 애인은 미묘한 장거리 연애를 한다. 집과 집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않은데 나의 직장이 애인의 집과 너무 멀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꼭 2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칼퇴근을 해야지 겨우 밤10시 부근에 얼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일에 두번은 꼬박꼬박 얼굴을 보고 함께 잠에 든다. 내가 애인 집에 가거나 애인이 내 집에 온다. 애인은 나보다 일찍 퇴근을...
어제는 친구와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 내가 먼저 애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래놓고 내 마음이 찔려서 애인에게 미주알고주알 모든 일을 이야기하고 미안하다 몇 번을 사과하다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 사랑한다, 소중하다, 그렇게 얘기해놓고 내가 앞장서서 그렇게 했다는게 괴로웠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 내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다. 그래서 웬만해서...
with 사강2020년 11월,청담이 떠난 다음 날 아침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새벽녘에 잠이 들었지만 얼마 자지 못하고 눈이 떠졌다. 맥주를 많이 마신 날은 유난히 일찍 일어나게 된다. 비슷한 시각에 눈을 뜬 사강이 냉장고 문을 열어, 어제 먹다 남은 등갈비와 탕수육을 데워 아침상을 차려줬다. 따뜻하게 데워진 돼지의 살들을 씹던 아침. 두서없이 툭 뱉은 ...
with 사강, 청담2020년 11월,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찼던 날 청담 근데 저도 되게 고민을 많이 하긴 했거든요. 내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sns에 올라오는 홍보 영상들이랑 느낌 비슷하네? 그 정도인데? 그런 평을 들었을 때 내가 왜 기분이 나쁜건지 고민을 했었어요. 누구나 손 안의 tv를 달고 다니는 시대에 영상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은 날로 깊다. ...
with 사강, 청담2020년 11월,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찼던 날 나 근데 사강님이랑 얘기하다보면 되게 재밌다? 이렇게 어쩌다 한번 각잡고 길게 얘기하면 대화의 깊이가 남달라. 본인이 생각하는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그걸 표현을 잘 안하는 것 같아. 청담 맞아 맞아. 나 크크크. 청담 그렇긴 해요. 그래서 사강님에 대한 정보량이 되게 적어. 분명 평소에...
with 사강, 청담2020년 11월,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찼던 날 나 그게, 참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나는, 기억 못하는 것도 그렇고. 어디 하나에 집중 못하는 것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이상한거야. 허헣. 예를들면,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이걸 치워야 되잖아. 그러면 이거 치우자. 하고 치우면 되잖아.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거 치워야지 하면서 ...
with 사강, 청담2020년 11월,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찼던 날 나 사강은 알바를 진짜 많이 했구나 사강 근데, 알바를 나보다 더 많이 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나 제가 아직도 기억나는 친구가 있어요. 중학생 때,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약간 감성적인 분이었는데, 방에 우리끼리 뺑 둘러서 앉게 하더니 본인이 살면서 제일 행복했던 일 혹은 ...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머니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함께 사는 식구가 생기니 개인작업보다는 곁의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멈춰있는 것보다 차라리 한번 휴식하고 가는 것이 나을 듯하여 글을 올립니다. 프로젝트 <식구>는 제가 이사를 마치는 12월 넷째주부터 다시 연재됩니다. 조...
with 눈도, 조조, 일렁, 솔로2020년 10월,갑자기 추워진 날 나 아 그리고 나 부업해본거 2,3개? 있어. 하나는 프리뷰 알바. 조조 근데 그거 어렵지 않아? 나 타자만 좀 빠르면 괜찮아. 조조 그래? 일렁 프리뷰 알바가 뭐야? 나 영상 듣고 받아적는거. 그냥 녹취만 할 때도 있고 영상이랑 같이 쓸 때도 있고. 예를 들면, 물 먹는 눈도. 이렇게 ...
with 눈도, 조조, 일렁, 솔로2020년 10월,갑자기 추워진 날 눈도의 생활계획표는 동그란 원에 가지런히 선이 그어져있는 모양이었다. 열심히 만들기만 하고 정작 방학이 되면 쳐다보지도 않던 나의 계획표들이 생각났다. 눈도 숙제라기보단, 부업 찾기에 가까워. 나 오 부업? 무슨 부업? 눈도 그래서 그걸 고민하고 있었어. 일렁 그게 숙제야? 눈도가 고개를...
with 눈도, 조조, 일렁, 솔로2020년 10월,갑자기 추워진 날 나 나, 브런치 두번정도 신청해봤는데 브런치가 자꾸 날 떨어트려. 조조 어 나도 떨어진 적 있어. 브런치 짜증나. 함께 아하하학. 눈도 근데 브런치 그렇게 빡빡하게 걸러내는거 치고 거지같은 글 많이 올라오지 않아? 나 어 맞아. 조조 이게 브런치 통과가 됐다고? 나는 왜 안됐지? 이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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